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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클래식

바로크시대 작곡가 Top 10 (+영상)

by 블로그ㅤ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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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의 최고의 작곡가들은 누구였을까요? 훌륭한 작곡가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작곡가 열 명만 추려보았습니다.

첫번째는 몬테베르디입니다(1567-1643)

Claudio Monteverdi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태어난 몬테베르디는 르네상스 후기와 바로크 초기에 활약했던 음악가였습니다. 그 당시 뿐 아니라 유럽 음악사 전체에서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곡가죠. '오페라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이 말 자체가 거의 안쓰입니다. 몬테베르디는 당대의 가장 진취적인 작곡가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크 음악, 특히 오페라의 개척자, 선구자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에는 다성음악으로 대표되는 르네상스 양식과 통주저음으로 대표되는 바로크 양식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옛것을 지키면서 새것을 더했던 온고이지신의 작곡가입니다. 현존하는 3개의 오페라가 가장 유명하구요, 그의 작품들은 사실 만들어진지가 벌써 400여년이 지났는데도 현시대의 연주자들의 중요한 레파토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륄리입니다.(1632-87)

Jean-Baptiste Lully 


륄리는 몬테베르디처럼 이탈리아 출신입니다. (륄리라고 적어야할지 릴리라고 적어야할지 애매하네요) 륄리의 가족은 10대때 프랑스로 이주를 합니다. 그리고 륄리는 루이 14세 밑에서 궁정음악가로서 경력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하죠. 륄리는 작곡가이면서 바이올리니스트였고 놀랍게도 무용수였다고 합니다. 륄리의 음악적 양식은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당대의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을 프랑스에 이식하여 프랑스 오페라의 기틀을 잡았던 사람이구요, 루이 14세의 궁정용 무용 음악과 발레 안무를 다수 창작하였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이주를 프랑스로 해서 그런지 누구보다도 프랑스적인 인물이 되었고, 이탈리아 음악을 상당히 배격했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은 조금 허무했는데요, 1687년 연주 리허설 때 지휘를 하다가 지휘봉으로 자신의 발을 스스로 찌르는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륄리 스스로가 수술을 거부함으로써 사망했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디트리히 북스테후데 (c.1637-1707)

Dietrich Buxtehude


덴마크 태생입니다. 1705년 젊은 바흐가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연주를 직접 보기 위해서 Arnstadt에서 Lübeck까지 250마일을(약400km) 걸어간적도 있다고 합니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가 이토록 존경했던 사람이 북스테후데라고 하네요. 그는 덴마크 출신이었지만 독일의 바로크 작곡가였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였구요,(그러니까 바흐가 보러갔겠죠) 여러 후배작곡가들에게 거성과 같은 작곡가였다고 합니다.(헨델도 그를 존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대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바로크 시대가 끝나니까 주목을 못 받게 됩니다. 고작 바흐나 헨델의 전기에 잠깐 등장하는 이름 정도로 말이죠. 그러다가 현대에 접어들면서 그의 작품이 다시 발굴되고 연구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서서히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입니다. 요새는 오르간을 배우게 된다면, 바흐와 함께 북스테후데의 곡은 반드시 거쳐할 정도로 중요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스테후데의 칸타타는 오늘날까지도 불려지고 있으며, 오르간 연주자들은 그의 19개의 전주곡같은 작품을 연습하며 기술을 연마한다고 하네요.

 


네번째는 헨리 퍼셀 (1659-95)

Henry Purcell


바로크 시대의 영국 작곡가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오르가니스트였다고 하네요.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이며,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유명한 영국 음악가가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영국 음악의 아버지로도 불립니다. 영국은 정말 유명한 작곡가가 없었습니다. 19세기 후반에서야 두 명의 작곡가가 유명해지는데 한사람은 우리에게 사랑의 인사로 유명한 엘가구요, 다른 한사람은 본인의 교향곡이 한국의 뉴스시그널송으로 쓰여서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로 이름을 알린 구스타브 홀스트입니다. 그런점에서 헨리 퍼셀이 영국 고전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상당히 크다고 하네요. 36살에 일찍 숨을 거뒀지만 나중에 벤자민 브리튼(영국작곡가)과 같은 작곡가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다섯번째는 안토니오 비발디 입니다(1678-1741)

Antonio Lucio Vivaldi

비발디는 오늘날 사계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놀랍도록 창의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이죠. 이것은 사실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누어진 곡이 아니라 총 12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곡이었다고 합니다. 비발디는 베니스 태생이었고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선생님이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중 한사람입니다. 실제로 사계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죠. 저도 살면서 비발디를 모르는 사람은 못본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대한민국에는 비발디의 이름을 따서 지은 파크가 있기도 하죠. 비발디파크....

 


여섯번째는 게오르그 필립 텔레만 (1681-1767)

Georg Philipp Telemann


이번에는 텔레만입니다. 이 작곡가는 바흐와 동시대 사람인데요, 일 중독자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 작곡한 곡의 양이 엄청나다고 하네요. 그리고 양뿐만 아니라 질도 좋았다고 하는데 사실 당대에는 바흐보다는 텔레만이 더 유명했다고 합니다. 유럽 전역에 그의 영향을 받지않은 음악가가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텔레만은 바흐의 많은 아들 중 한 아들의 대부가 되어주었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텔레만을 좋아합니다. 멜로디면에서 아주 서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일곱번째는 조지 프레데릭 헨델 (1685-1759)
Georg Friedrich Händel


이제 어머니가 나오네요.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로 불렸죠. 솔직히 이런 수식어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교과서에도 그렇게 실려 있습니다. 앞에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였고 세계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음악가입니다. 원래는 독일 출신인데 영국에 귀화를 했고 그 후로는 영국에서 활동한 독일계 영국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식으로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이고 영어식으로는 "조지 프레드릭 헨델"로 읽는다고 합니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와 동시대사람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이가 같습니다. 둘은 동갑이죠. 헨델은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고 바흐는 독일에서만 평생 살았습니다. 둘은 라이프스타일도 음악스타일도 다 달랐습니다. 헨델은 주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등의 극음악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별히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초연 후 지금까지 유럽 문화권에서 한번도 연주되지 않았던 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라고 하는 대목이 유명한 곡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정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찾아보니까 음악의 어머니란 표현은 한국과 일본 외에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고 합니다.(그럼그렇지..) 서양음악이 일본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에 제 생각엔 일본이 먼저 그 표현을 썼고 우리나라가 답습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럽가서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다 라고 말한다면 유럽사람들이 진짜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여덟번째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1685-1750)
Johann Sebastian Bach


설명이 사실 필요없는 역대 최고의 작곡가입니다. 그리고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작곡가 입니다. 독실한 기독교인 이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영감의 원천은 종교였고 작곡을 하는 이유가 종교에서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작품은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각종 기악곡, 교향곡, 미사, 칸타타 등 그의 곡은 거의 다 연주되어지고 있습니다. 바흐의 곡이 엄청 방대한데도 말이죠. 이런 바흐를 베토벤은 "그는 Bach(실개천)가 아니라 Meer(바다)라고 불려야 한다(Nicht Bach, sondern Meer sollte er heißen)."라는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홉번째는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1685-1757)
Domenico Scarlatti


이탈리아 출생의 작곡가이면서 하프시코드 연주자입니다. 바로크에서 고전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특히 소나타 형식의 정립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하네요. 저도 어렸을 때에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곡을 많이 쳤었는데 치는 재미가 있었다 라고나 할까요. 빠른 패시지들을 연주하면 참 속시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카를라티는 인생 대부분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왕실 궁정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작곡가 입니다. 소나타가 555개 정도 있다는 말이있네요.

 


열번째는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 (1710-36)
Giovanni Battista Pergolesi


페르골레시는 지구에서 26년의 시간동안 할 수 있을만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작곡가입니다. 다시말해서 26살로 요절한 작곡가인데요, 그는 천재 작곡가였습니다.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오페라 '마나님이 된 하녀(La serva padrona)'와 종교음악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등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그 덕분에 단순히 과도기 시절을 풍미했던 작곡가를 넘어 음악사적으로도 나름 중요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곡 중에 Stabat Mater는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풀치넬라가 한때 페르골레시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라고 여겨지기도 했습니다만 사실이 아닌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는 얘기도 있네요.

 


이렇게 해서 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10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각 작곡가에 대해서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추가해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클래식을 처음 접하거나 막연하게 감상만 하셨던 분들을 위해서 앞으로 쓸모있는 클래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클래식을 어렵지 않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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